후즈....deadpan | tldr, 3 liner | originals
초가을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따위를 찾고 있다는 건 영혼이 숭고해져서가 아니라 일교차로 뇌 시상하부가 체온조절 실패로 보내는 일종의 생체 오류 경고임. 당장 두꺼운 이불 꺼내야 함. 멜랑꼴리 갬성 트윗 읽으면서 눈물 한 방울 흘릴 시간에 통장 잔고나 정독하는 게 정신 차리는 데 도움 됨.
** 2026. 9. 6. 22:30
국회의원 한 명에게 9명의 보좌진이 붙는다. 이들은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별정직 공무원임. 공개경쟁채용이 아님. 국회의원이 지명하면 일반인도 하루아침에 4급 상당 국가공무원이 된다. 4급 보좌관만 2명, 연간 보수 약 1억 9천만. 보좌진 9명의 연간 인건비는 약 5억 6천만 × 국회의원 300명 = 연간 약 1700억 😎
** 2026. 9. 6. 21:32
요즘 최고의 이웃은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존재감 없는 사람이다. 남들이 나한테 은혜를 베풀어주길 바라는 건 사치고, 내 정신 건강과 수면권을 침해하지 않는 이웃만 있어도 아침마다 감사 기도 드려야 마땅하다. 선 안 넘고 주차만 똑바로 해줘도 이미 이 시대에서는 성인군자님 되시겠다.
** 2026. 9. 5. 03:41
눈이 늙어 독서가 힘들다고 항변해 봤자다. 거울 속에 비친 내 찌든 표정과 짜글짜글한 눈가 주름을 보면 젠장, 눈의 노안과 얼굴의 노안이 지독한 세트로 왔구나 싶어진다. 그래도 이게 바로 고품격 빈티지의 멋이라며 흐뭇하게 정신 승리한다. 신체 장기와 외피가 아주 사이좋게 동반 퇴행 중이다.
** 2026. 9. 5. 03:38
노안 전엔 독서 않는 이유가 일이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였는데, 노안 오고 어지러워서라는 신체적 핑계가 생김. 지성에서 멀어지는 뇌를 향해 양심의 가책 없이 합법적으로 게으름 피울 수 있는 치트키를 얻은 셈. 몸이 안 된다는데 누가 뭐래, 아이러니한 건 스마트폰은 몇 시간이고 들여다본다는 거?
** 2026. 9. 5. 03:35
독서는 노안이 오기 전과 후로 나뉜다. 노안 오기 전의 독서가 지식 탐구나 감성 충전이었다면, 노안 후의 독서는 물리적 각도와의 사투다. 책을 보려면 팔 뻗어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어느새 팔에 근육통 오고 어깨 담 걸림. 독서가 뇌 운동이 아니라 상체 근력 운동으로 변질되는 기적을 체험한다.
** 2026. 9. 5. 0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