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파란색 불빛 아래서매일 아침 출근길, 도로 위에서 무심히 마주하는 교통 신호등이 있다. "파란불이다, 건너자." 아이의 손을 잡은 부모도, 갈 길 바쁜 운전자도 약속이나 한 듯 '녹색' 불빛을 보며 '파란불'이라 말한다. 단순한 언어적 습관이라 치부하기엔, 요즘의 신호등은 유독 시리도록 푸른빛을 뿜어낸다.기술이 발전하며 신호등이 백열전구에서 LED로 옷을 갈아입은 결과다. 과거 노란 전구 빛과 녹색 필터가 섞여 내던 따스한 연두색은 사라졌다. 대신 그 자리에는 정확히 505나노미터(nm)의 파장을 뿜어내는 차가운 청록색 LED가 들어앉았다. 이는 단순히 시각적 선명함을 위한 변화가 아니다. 빛의 삼원색(RGB) 중 빨강과 녹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적록색약 운전자들이 밤길에 길을 잃지 않도록, 그들이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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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30.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