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병
누구나 그렇겠지만 내게도 몇 가지의 직업병이 있다. 손가락 손바닥 주변이 아픈 건초염은 너무 오래 노트북 자판을 쳐서, 좌골 신경통은 오래 앉아 있는 직업 특성상 생긴 기능성 장애다. 우울한 마음을 친구에게 호소하던 날, 노트북이나 자판을 바꿔야 한다는 충고를 들었다. 며칠 후, 그에게서 온 이메일에는 노트북과 자판, 마우스의 장단점들이 일별되어 있었다. 고마웠다. 하지만 기계치인 나를 타박하는 말투가 좀 섭섭하기도 했다.힘들어할 때, 그 사람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일이 현실적인 충고보다 먼저라는 걸 매일 깨닫고 있다.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면서부터 더 그렇다. 그래서 고민 사연의 대부분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같은 말로 시작한다. 헤어진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들며, 부모님께 인정받지 못한 마음이 얼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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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7.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