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법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겼을 때, 충격에 빠진 사람들이 노학자에게 물었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는지, 운전사도 번역가도 변호사·요리사도 사라진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이다. 이어령 선생의 답변에는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가 두렵지 않다는 학생이 등장했다. 바둑을 공부했던 학생은 동네의 바둑 천재 형님을 한 번만 이겨보는 게 소원이었다. 학교 수업도 등한시한 채 바둑에만 열중하던 어느 날, 드디어 형님을 이기게 된 그 학생은 그때 자신감으로 원하는 대학에 간 후, 우연히 형님을 다시 만나 얘기했다. “형님 덕분에 내가 대학에 합격했잖아. 그때 내가 이겼잖아. 그런 얘길 하니까 형이 난처한 표정으로 그러는 거예요. 야, 내가 져준 거야.” 그 학생은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가 아니라, 일..
**
2026. 2. 16.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