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며칠 전 서재를 정리하다가 새삼 눈에 띄는 책을 발견했다. ‘내 방 여행하는 법.’ 처음 읽었을 때는 광적인 여행의 시대에, 역설적으로 ‘여행하지 않을 자유’에 대해 말하는 책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은 프랑스혁명이 몰아치던 1794년에 쓰인 것으로, 불법적인 결투 때문에 42일 동안 가택 연금을 당한 한 귀족이 방 안 풍경에서 얻은 영감을 그려낸 단상이었다.많은 사람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해 얘기한다. 예측은커녕 대응하기에도 바쁜 지금이지만 분명해 보이는 건, 우리는 이제 코로나 이전으로 완벽히 돌아갈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원치 않아도 공유 경제에 대한 인식이 바뀔 것이고, 언택트(Untact) 사회로의 빠른 진입으로 일상에 대한 정의도 달라질 것이다.'내 방 여행하는 법'이 이전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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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19.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