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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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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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z 2026. 2. 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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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좋아한다. 영국 풍경이나 남녀 주인공들의 밀당, 세태에 대한 묘사도 좋았지만 그녀의 소설이 가지고 있는 ‘닫힌 결말’을 내가 좋아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선과 악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열린 결말을 지향하는 현대 소설에 비해 빅토리아 소설의 결말은 얼마나 명확한가. 악인은 벌받고, 선인은 행복해지는 인과응보. 이 얼마나 단순 명쾌한가.

밀레니얼 세대는 학교에서 모순되는 두 도덕을 동시에 배운 첫 세대로 만성적인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이런 상대주의가 만든 혼돈을 점점 견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삶의 방향에 대한 과거의 실천적 지혜는 교육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찾아 읽게 된 것도 그런 맥락이다. 무엇보다 선의 이름으로 악행을 저질렀던 인간의 '자기기만'을 잊지 않기 위해 레닌을 비롯해 초기 공산주의자들의 초상화로 집을 장식했다는 저자에게 흥미가 갔다. 그는 인생을 혼돈과 질서, 모르는 것과 익숙한 것의 상호작용으로 전제하며, 우리는 이 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익숙한 것만 하면 지루해지고, 새로운 것만 하면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12가지 원칙 중 기억에 남는 건 '나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좋은 것'이나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다. "아이가 원할 때마다 사탕을 주면 그 아이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 그렇다고 사탕이 아이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행복은 결코 좋은 것'과 동의어가 아니다. 사탕을 줬으면 어떻게든 아이가 이를 닦도록 해야 한다."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을 만나고,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는 법칙은 꼭 기억하고 싶다. 타자는 지옥인 동시에 깨달음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의 마지막 말을 가슴에 새긴다.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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