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진짜 내 뼈와 살이 담긴 명글들은 '아 이거 너무 마이너한가?', '좋아요 안 달리면 어쩌지?' 하고 검열당해서 임시저장함에서 썩어가고 있음. 남들 입맛 맞추느라 영혼 빠진 글만 싸지르다 보면 내 계정인데도 남의 계정 구경하는 것처럼 서먹해지는 기괴한 현상을 겪게 됨.내 탐라인데 내 지분은 없고 남들이 눌러주는 '하트 버튼'이 내 글의 편집장 노릇을 하고 있음. 유행하는 밈 얹어서 글 써가지고 RT 몇 천 개 타고나면 순간 우쭐하지만, 돌아서면 '내가 지금 남들 재롱잔치 앵무새 노릇을 하고 있구나' 하는 거대한 자아 상실감이 몰려옴.SNS에서 '좋아요' 숫자에 영혼까지 목매기 시작하면 내 타임라인은 주체적인 글이 아니라 알 수 없는 알고리즘과 대중의 입맛에 사로잡힌 노예의 영업장으로 전락함. 내가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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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5. 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