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갑자기 날씨가 변해서 비를 맞게 되는 경우가 있다. 비를 피해 카페의 2층에 앉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을 보았다. 문득 산속 홀로 서 있는 웅장한 소나무를 볼 때, 화가와 목수의 시선이 다르다는 스님의 얘기가 떠올랐다. 그림의 소재인 멋진 노송을 무참히 베는 목수가 화가의 눈에는 ‘악’이지만, 목수에겐 튼튼한 집의 기둥이 되는 것이 ‘선’이니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살다 보면 관점의 차이로 가까웠던 사이가 소원해지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정치·경제·젠더·세대·환경 등 다양한 이유로 관점이 달라 심지어 서로를 증오하기도 한다.그러나 익명성 뒤에 숨는 온라인과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SNS와 유튜브에서는 동종 교배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 동종 교배가 위험한 건 필연적으로 열성 인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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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4. 26.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