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추얼
글에 대한 욕망이 강해진 요즘이다. 글로 소통하는 데 익숙한 소셜미디어 시대의 풍경이다. 나 역시 독자들과의 만남에서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쓰는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때, 내가 가장 많이 꺼내는 단어는 ‘리추얼(ritual·의식)’이다. 작가들 사이에서 유용하게 통용되는 진리가 하나 있다. 첫 문장이 반이라는 것. 시작은 언제나 어렵기 때문에 시작할 용기를 주는 ‘의식(儀式)’은 중요하다. ‘리추얼’은 의식적으로 반복되는 행위다. 헤밍웨이는 자만하지 않으려고 그날 쓴 단어의 수를 기록했다. ‘롤리타’의 작가 나보코프는 줄이 쳐진 색인 카드에 연필로 초고를 작성하고 그 카드를 길쭉한 파일 박스에 보관했다. 아멜리 노통브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4시간씩 작업했다. 가장 흥미로운 사람은 평생 42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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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1.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