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묵지
얼마 전 TV에서 다큐 ‘인생 정원’을 보고 저렇게 늙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풀밭에서 노는 인생이 가장 좋은 인생이거든”이라고 말한 사람은 83세 안홍선 할머니. 꽃과 노느라 세월 가는 줄 몰랐다는 그녀의 정원에는 장미나 튤립이 아니라 벌개미취와 참나리, 술패랭이 같은 들꽃이 가득했다. 이 꽃들은 “달리아가 피면 널 시집보내려 했다”는 아버지 말을 기억하던 몸 약한 그녀의 꽃들이었다.꽃이 삐칠까 봐 이름 대신 “얘들아~”라고 부르는 그녀의 눈은 세상 아름다운 것들을 오래 보아 온 눈이었다. 햇빛이 주는 은혜로움에 모자를 벗고 일한다는 그녀는 자연이 자신에게 모든 걸 주었다고 고백했다.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는 단어는 ‘암묵지’(暗默知)다. 암묵지는 “학습과 경험을 통해 개인에게 체화되어 있지만 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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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3. 5.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