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좋아한다. 영국 풍경이나 남녀 주인공들의 밀당, 세태에 대한 묘사도 좋았지만 그녀의 소설이 가지고 있는 ‘닫힌 결말’을 내가 좋아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선과 악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열린 결말을 지향하는 현대 소설에 비해 빅토리아 소설의 결말은 얼마나 명확한가. 악인은 벌받고, 선인은 행복해지는 인과응보. 이 얼마나 단순 명쾌한가.밀레니얼 세대는 학교에서 모순되는 두 도덕을 동시에 배운 첫 세대로 만성적인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이런 상대주의가 만든 혼돈을 점점 견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삶의 방향에 대한 과거의 실천적 지혜는 교육받지 못하는 상황이다.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찾아 읽게 된 것도 그런 맥락이다. 무엇보다 선의 이름으로 악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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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16.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