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무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검색된 신조어는 졸혼(卒婚) 이었다. ‘졸혼’은 혼인관계는 유지하지만, 부부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념으로 이혼을 하지 않고 중년 이후의 자아를 찾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본과 한국 등에서 졸혼이 유행인 건 남의 눈을 의식하는 동양의 체면 문화도 있는 듯하다.우리는 모든 결혼에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사랑에도 생로병사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소설가 정이현은 '사랑의 기초'에서 "연애의 초반부가 둘이 얼마나 똑같은지에 대해 열심히 감탄하며 보내는 시간이라면, 중반부는 그것이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를 깨달아가는 시간"이라고 썼다. 우리가 사랑 앞에 '빠지다'라는 특별한 동사를 쓰는 건 사랑의 '중독적 성격'을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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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3.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