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즈....deadpan | tldr, 3 liner | originals
연륜이라는 건, 흉터처럼 굳은 인생 짬밥이다. 어릴 땐 작은 악재 하나만 터져도 세상 무너진 듯 비명 지르고 발악했다면, 연륜이 쌓인 후에는 어 그래, 또 시작이네, 어디 볼까하고 무덤덤이 어금니 악물며 버텨내는 관록. 숱한 상처 덕분에 생긴 타성의 품격 되시겠다.
** 2026. 9. 13. 20:20
나무를 가로로 자른 면에 나타나는 둥근 무늬를 나이테라고 한다. 1년에 하나씩 생기므로 그것이 곧 나무의 나이다. 나이테는 계절이 변하는 온대 지방에서 뚜렷하고, 계절 구분이 거의 없는 열대 지방에서는 그리 뚜렷하지 않다. 뜨거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견딘 나무일수록 그 ‘테’가 훨씬 더 뚜렷하다. 나이테를 한자로는 연륜(年輪)이라고 쓴다. 이는 혹한의 겨울을 보낸 후 비로소 얻게 되는 나무의 훈장이다. 누군가에게 ‘연륜이 묻어난다’는 말을 쓸 때가 있다. 대개 그 일을 오래 해온 장인이거나 예술가, 직업인에게 쓰는 말이다. 연륜이란 그들이 겪어온 성장과 고난의 세월이 나무의 나이테처럼 둥글어져 모나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수천 년의 바람과 파도에 둥글어진 해변의 몽돌처럼 말이다.나이라는 명사 다음에 오는..
** 2026. 3. 8.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