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륜이라는 건, 흉터처럼 굳은 인생 짬밥이다. 어릴 땐 작은 악재 하나만 터져도 세상 무너진 듯 비명 지르고 발악했다면, 연륜이 쌓인 후에는 어 그래, 또 시작이네, 어디 볼까하고 무덤덤이 어금니 악물며 버텨내는 관록. 숱한 상처 덕분에 생긴 타성의 품격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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