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스티븐 킹과 시드니 셸던의 팬이었던 어린 시절, 큰 의문이 있었다. 어떻게 한 인간이 이 길고 복잡한 소설을 그토록 줄기차게 써낼 수 있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작가가 됐지만 여전히 나는 동료 작가들에게 작법이나 창작의 비밀 같은 것을 묻는다. 소설이 써지지 않을 때는 “첫 문장을 썼으니 반은 쓴 거나 매한가지!”라는 작가들의 자조 섞인 농담을 위안 삼기도 한다.하지만 정작 내가 소설 쓰는 일에 대해 잘 말하지 않게 된 건 글 쓰는 일이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뮤즈’나 ‘영감’과 무관한 일이라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나 작법이 중요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작품을 꾸준히 쓰려면 태도가 더 중요하다. 글 쓰는 걸 좋아하는 것과 글을 써서 밥을 먹고 사는 일은 전혀 다른 종류의 일이기 때문이다.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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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3. 17.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