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
생선을 좋아하지만 자주 먹지 않는다. 가시를 고르는 일이나 비린내 때문에 손을 닦는 일이 귀찮아서다. 게나 새우 같은 갑각류도 같은 이유로 자주 못 먹는데, 어릴 때는 종종 먹었던 기억이 난다. 가시와 살을 발라준 엄마가 있어서였다. 나는 가끔 선택에 대해 이보다 쉬운 예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중·고등학교 강연에서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꿈’과 ‘현실’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하냐는 것이다. 연예인이나 전문 유튜버가 되고 싶은데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갈등 중이라는 얘기다. 왜 우리는 이런 선택의 딜레마에 놓이게 될까.선택은 선택하지 않은 것을 견디고 감당하는 일이다. 부모님의 보호 아래에선 갚아야 하는 카드 값이나 월세를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다니기 싫은 학교나 학원에 가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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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3. 8. 0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