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삶
김소연의 시 ‘투명해지는 육체’의 마지막 구절에는 달팽이의 눈물이 등장한다. 달팽이가 제 눈물로 점액질을 만들어 파꽃의 표면을 일 보 일 보 가고 있는 풍경이다. 안현미의 시 ‘여자비’에는 아마존 사람들이 종일 내리는 비를 여자비라 부르는 것은 여자들만이 그렇게 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한때 눈물이란 한번 울고 나면 상황을 잊게 하는 모르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울고 나면 시원해지는 그 감정을 '카타르시스'라는 그리스어로 명명한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이다. '카타르시스'는 정화(淨化)를 뜻하는 말로 그의 시학(詩學)에 나오는 말이다. 비극(悲劇)을 보면서 흘리는 눈물이 마음을 순화해 평정심을 가지게 한다는 뜻이다. 미국의 한 통계에 따르면 남자가 한 달에 1.4회, 여자는 5.3회 눈물을 흘린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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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7.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