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언문
“물은 셀프”는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여지지만, 초창기에는 서비스의 본질, 손님 대접의 의미, 주인의 태도 등에 대한 암묵적인 문화 코드와 충돌, 마치 냉소적이거나 불친절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이 문구는 단지 물 한 잔의 문제라기보다 “이곳은 이제 스스로 움직여야 하는 공간입니다”라는 서비스 축소 또는 자동화된 흐름을 알리는 신호였다.과거 한국의 외식업 문화는 손님 접대 중심이었다. 음식도 리필해 주는 것이 서비스라고 여겨졌다. 손님은 더 이상 모시는 대상이 아니라, 공간의 이용자가 되는 전환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대와 권력관계가 재편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손님도 시스템을 이해해야 하며 가게도 지켜야 할 룰이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서비스의 효율화가 아니라 무조건적인 고객 중심주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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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7.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