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
평소 별명이 ‘보살’이던 선배가 운전대를 잡자 욕이 총알처럼 튀어나왔다. 순간 운전 중에 남편과 대화만 하면 대판 싸우게 된다는 친구 얘기가 떠올랐다. 평상시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술만 마시면 하고 싶은 말이 방언처럼 터지는 친구도 떠올랐다. 운전 본심, 취중진담, 이것이 과연 원래 성격인 걸까.뇌는 한 번에 한 가지 기능에만 몰두한다는 특징이 있다. 멀티태스킹이 안 되는 셈이다. 문제는 전두엽이다. 전두엽은 뇌의 브레이크로 공격성, 성욕, 식욕 같은 본능을 억제한다. 그러나 운전처럼 다양한 감각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뇌 기능이 위험 회피로 쏠리며 이 브레이크가 풀린다. 뇌가 한 번에 여러 기능을 처리하다 보니 전두엽의 기능이 약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끼어드는 차에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오는 건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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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5. 26.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