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분
2010년 윤고은의 소설 ‘1인용 식탁’의 주인공은 식탁을 공유하지 못하면 농담도, 더러 진담도 공유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이다. 점심시간에 홀로 남겨지는 게 괴로웠던 그녀는 결국 ‘혼밥’의 기술을 전수하는 학원에 등록한다. 졸업률이 15퍼센트라는 이 학원은 혼밥 레벨을 5단계로 구분했는데, 1단계가 카페에서 커피 마시기라면, 중간 단계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하는 식사, 최고 난도는 고깃집에서 혼자 고기 구워 먹기다.하지만 이제 ‘혼밥’은 외로움의 상징이 아니다. 1인 가구 역시 40퍼센트를 돌파했다.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서 우리는 외로움이 아니라, 오롯이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에만 집중하는 현대적 풍경을 발견한다. 요즘은 일행이 여럿이면 식당의 1-2인용 테이블을 붙여야 할 때도 많다. 혼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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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3. 18.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