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란반
돌 지난 아기를 키우는 후배 집에 갔다가 곰돌이 인형을 보았다. 특이하게 아기가 인형을 곰돌이 삼촌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 낡은 인형은 후배가 30년 전, 어릴 때부터 가지고 놀던 애착 인형이었다. 정말 곰돌이 삼촌이라 할 오랜 역사의 증인이었다. 만약 이 아기가 자라 또 아이를 낳는다면 곰돌이 삼촌은 곰돌이 할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생각만으로 미소가 지어졌다.‘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육아 설루션 프로그램을 종종 본다. 출연자들의 힘든 육아 사연에 대한 처방을 보면 그게 꼭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언젠가 소설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더 사랑하는 쪽이 약자”라고 쓴 적이 있는데, 부모와 자식 사이도 그렇다. 대개 약자는 부모다.새들이 알을 품는 걸 ..
**
2026. 3. 7.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