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학
우연히 티브이를 켰다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름에 출시할 노래 주제를 정하는 장면을 봤다. 한 가수가 ‘포기하지 마’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니 다른 가수가 ‘그건 요즘 트렌드와 맞지 않는다’고 얘기하며 ‘포기해’가 낫다는 말을 덧붙였다. ‘포기’라는 말을 듣는 순간 많은 생각이 밀려왔다.강연을 하면서 알게 된 역설적 사실이 있다. 가장 활기차고 적극적으로 강연을 듣는 계층이 노년층이라는 것이다. 꿈과 희망이 넘쳐야 할 청소년 대상 강연이 실은 활기가 없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 얘기를 들어보면 일찍이 특목고를 포기했고, 수학을 포기했다. 단계적 포기에 익숙해진 아이 중 수능을 포기한 아이도 적지 않고, 극단적으로 이번 생은 망했다는 정서에 휩싸이기도 한다.아이들이 좋아하는 웹소설이나 웹툰 주제 중 멸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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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21.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