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자
만약 내가 가진 ‘자유의 크기’를 알 수 있다면 사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언젠가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복잡한 일에 매여 있던 내게 그만큼 자유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었다. 내가 가진 자유의 크기는 내가 그것을 당장 그만둘 수 있는가의 여부라고. 그해 회사에 사표를 썼다. 내 생애, 공식적인 마지막 사표였다.2015년 10월 이나가키 에미코는 '이번 회는 매우 잘 쓸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쓰겠습니다. 저 아사히 신문을 퇴사하게 되었습니다'는 말로 자신의 칼럼을 시작했다. 기자로 입사한 그녀는 마흔 살에 퇴사를 결심한 후, 쉰 살에 회사를 나온다. 회사를 그만두면 가장 불안한 건 역시 돈 문제 아닐까. 그런데 그녀는 퇴사 후 돈이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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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 31.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