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기
피트니스라면 질색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장편소설을 쓰고 나서 ‘손목 터널 증후군’이 생겼고, 다섯 번째 탈고 후 ‘좌골신경통’이 생겼다. 소설 연재를 시작하면 매일 10시간 넘게 의자에 앉아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려야 한다. 어느 작가는 건초염 때문에 볼펜으로 자판을 찍어가며 소설을 썼다. 나는 좌골신경통 때문에 1500장 분량 소설 절반을 ‘서서’ 썼다.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까지 샀으니 말을 말자. 직업병이다.올봄 퍼스널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돈 많이 주고 벌서는 기분이었다. 바벨을 얹고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는 스쿼트를 30번씩 5세트 하고 나면 다리가 후들거렸다. 토할 것 같아 화장실 변기로 달려간 적도 있었다. 하지만 기계체조 국가대표 상비군이었다는 트레이너는 '웨이트만큼 재미있는 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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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1.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