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몇 달 전부터 밤에 공원을 산책하다가 고양이 한 마리를 마주쳤다. 직감적으로 주인이 버린 고양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속상했다. 새까만 몸은 소스라치며 밤의 어둠 속으로 재빠르게 사라졌지만 뒷모습이 오래 남았다.소설가 윤이형의 고양이 이름은 '레일라', 에릭 클랩턴이 가장 친한 친구였던 조지 해리슨의 아내에게 연정을 품고 만든 노래 제목에서 딴 이름이라고 했다. 마력의 소유자였던 레일라였으니 이름만 봐도 고양이의 매력이 대단했을 것이다.'작가와 고양이'는 작가들이 키우는 고양이에 관한 얘기다. 이 책에는 아기 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세제 없이 빨아 말린 수건을 세 겹으로 깔아주던 소설가가 등장하고, 냄새로 만들어진 국경을 따라 걷는 고양이들이 가득하다.책을 읽으면 자연스레 고양이들에게 '넓이'보다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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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8.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