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심
너무 빨리 읽어버릴까 봐 조바심을 내게 되는 책이 있다. 천천히 읽기 위해 결국 소리 내 읽게 되는데, 귀에 들리는 리듬 때문에 ‘시가 노래’라는 걸 명징하게 깨닫게 된다. 최근 그런 희귀한 시집을 만났는데 그는 노르웨이의 시인이었다.시집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에서 '울라브 하우게'에 대한 해설을 읽었다. 하우게는 1908년 노르웨이의 '울빅'에서 태어나 1994년까지 살았다. 그는 어린 시절 연이어 형제 3명을 잃었고 죽음 같은 우울에 빠졌는데, 정신병원을 오가던 그를 살린 건 600여권의 책이었다. 1928년 하우게는 원예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평생 정원사로 매일 노동했다. 그는 한 손에 도끼를 든 채 시를 썼으며, 그의 가장 좋은 시들은 북구의 차가운 숲에서 쓰였다고 한다."꽃노래는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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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16.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