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
미국의 인기 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는 출연한 스타가 자신에 대한 악플을 읽는 코너가 있다. 자기 악플을 읽은 스타들 얼굴은 참 다양한데,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냥 웃어넘기거나, 재치 있게 되받아치는 사람도 있다. 인간의 본성 중 하나인 가학성을 예능으로 바꾼 게 이 코너의 콘셉트인 셈이다.아마도 악플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연예인과 정치인일 것이다. 정치인은 자신의 부고 기사를 빼고 모두 환영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인데, 대중의 관심에 갈급한 이들은 호감과 비호감을 떠나 존재감이 없어지는 순간을 가장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아는 유명인 중에는 더 이상 유명해지는 게 두렵다는 사람도 많다. ‘초연결 사회’에서는 과거의 잘못이나 실수로 한순간에 열혈 팬이 안티 팬이 되기도 하는 걸 적지 않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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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3. 8.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