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시인 심보선의 산문집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를 읽다가 삶이 축구에 가깝다는 문장을 읽었다. 현대적 삶이 페터 한트케가 쓴 소설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다른 스포츠는 경기장 밖으로 공이 넘어가면 노플레이다. 하지만 야구에선 그것이 최고의 플레이로 인정받는다. 이른바 홈런인 것이다."그래서 상상을 한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갑자기 배트를 꺼내 들어 축구공을 한 방에 때려 경기장 바깥으로 훌쩍 넘겨 버린다면? 아아, 삶이 야구 같기만 하다면 얼마나 행복할까."'학급 용품을 내 것처럼 아끼자!'는 문구를 보고 느꼈던 어린 시절을 회고하는 책을 읽었다. '아무튼 비건'을 쓴 김한민의 책이다. "그때까지 내가 외국에서 받은 교육에 의하면 그 문구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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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16.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