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대함
마트의 시식 줄에 서 있던 친구에게 “먼저 드세요!”라며 자신이 받은 컵을 건네던 앞사람 얘길 들은 적이 있다. 고마움이 분노로 바뀐 건 종이컵에 담긴 고기를 본 순간이었다. 컵에는 커다란 비계가 박힌 고기가 들어 있었다. 친구는 자기 몫이 됐을 고기를 가로챈 앞사람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옆에 아이가 있어 화를 참았다.어른 보폭으로 한 걸음 남짓한 수로를 건너지 못하는 여동생을 일곱 살 남짓한 오빠가 자기 몸을 눕혀 등을 밟고 건너게 하는 영상을 봤다. 내가 놀라자 함께 영상을 본 친구는 “평소 아빠가 엄마에게 하는 행동을 본 거야. 여러 번 봤겠지. 아이는 자기가 본 걸 따라 하거든” 하고 답했다.철학자이자 예술가인 칼릴 지브란은 관대함을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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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4. 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