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작
“'노안'이라니요!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유명한 존재가 되어 있더라는 시인 바이런의 행운까지는 바라지도 않았는데.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내가 늙었다’라니!…그때서야 제 처지를 바로 보게 되었어요. 소설가가 되려다가 좋은 시절 흘려보내고 노년의 문턱에 들어선 실패자!”'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이라는 책에서 공사판, 식당, 과수원에서 일하며 신춘문예에 매달린 지 30년 됐다는 작가의 문장을 읽었을 때, 마음이 울렁거렸다. 나 역시 13년을 수없이 문학 공모에 떨어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펜을 꺾고 배낭을 멘 채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이 실패를 찬양하는 나라였기 때문이었다. 실패를 찬양하다니! 저자는 이해하기 힘든 말이라고 했다. 우리가 실패를 말할 때 가장 '정직한 말'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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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1.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