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ll링
속도를 선택하면 풍경은 사라지고 삶의 밀도는 낮아진다.여름 더위가 절정이다. 나는 산책을 즐기는 사람인데 요즘 공원은 낮은 물론이고 밤에도 열대야 때문에 걸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대안은 대형 쇼핑몰 걷기, 즉 ‘몰링(Malling)’이다. 하지만 쇼핑몰은 걷는 거리가 크게 길지 않은데도 쉽게 피곤을 느꼈다. 이유가 있다. 걷는 동안 시각과 청각이 쉬지 않고 수많은 정보를 습득하기 때문이다. 한정된 시간에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비교하고 사기 위해선 눈도 귀도 손도 바쁘게 움직인다.아리스토텔레스는 걸어 다니며 제자를 가르쳤다. 아리스토텔레스 학파를 소요학파(逍遙學派)라 부르는 이유다. 이 학파의 공부 비결은 느리게 걷기였을 것이다. 리베카 솔닛은 '걷기의 인문학'에서 "마음은 풍경이고 보행은 마음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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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7.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