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요즘 쇼핑몰을 종종 걷는다. 미세먼지 때문이다. 이상한 건 쇼핑몰 산책은 30분만 해도 피곤해진다는 것이다. 걷는 걸음으로 보면 공원을 걷는 것과 비교도 되지 않게 적게 걸었는데도 그렇다(만보계 앱을 켜놓기 때문에 숫자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읽은 유현준 교수의 ‘어디서 살 것인가’에서 이런 문장을 만났다."우리가 걷고 싶은 거리가 어떤 거리인가에 대한 답이 있다. 걷고 싶은 환경이 되려면 걸을 때 풍경이 바뀌어야 한다."그의 말에 따르면 쇼핑몰에 대형 서점이나 멀티플렉스 극장이 있는 이유는 '변화하는 자연'이 없기 때문이다. 계절을 바꿀 수 없으니 극장의 상영작이나, 서점의 책이라도 바꾸는 것이다. 쇼핑몰이 인테리어를 자주 리모델링하는 이유도 그런 맥락..
**
2026. 2. 11.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