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우리를 지치게 하는 건 어쩌면 ‘변화 그 자체’보다 ‘변화의 속도’가 아닐까란 생각을 한다. 사실 대한민국은 ‘일사불란’이란 말에 어울리는 속도감의 나라 아닌가. 미국에서 아직 시도하지 못한 쓰레기 분리 배출도 빠르게 정착됐고, 복잡해 보이던 ‘키오스크’가 상점을 점령한 일도 순식간이었다. 해외를 다녀도 대한민국처럼 현수막이 많은 나라를 본 적이 없다. 우리에게는 늘 알려야 할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넘친다.하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정보 수준을 넘어 잘못된 정보가 많다. 덕분에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날것의 정보를 가공해 내 것으로 만드는 게 더 힘들어졌다. 마치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나면 정작 먹을 물은 부족해지는 것과 비슷하다. 이럴 때 중요한 건 주기적으로 내가 사는 공간을 정돈하듯 나를 둘러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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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3. 11.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