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기
영화 ‘너는 착한 아이’에서 가장 마음 아팠던 장면은 엄마가 아이를 때리는 장면이 아니었다. 아이를 나무라는 그 엄마의 손을 붙잡고, 갑자기 껴안는 다른 엄마의 모습이었다. “너도 학대당했던 거지?”라고 묻는 이 여자 역시 학대의 기억을 가진 피해 생존자. 그녀는 앞머리로 가린 담배빵 자국을 가리킨다. 과거 폭력의 피해자가 또 다른 피해자(이며 가해자)를 알아본 순간이다.어릴 때 맞고 자란 기억 때문에 연애도 결혼도 두렵다는 남자가 있었다. 그의 마지막 말은 "아버지처럼 될까 봐 겁난다"였다.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폭력 가해자의 70퍼센트가 어린 시절 폭력을 경험했다는 통계다. 무의식중에 학대의 피해자는 '잘못하면 맞는 거구나'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학습한 피해자는 '잘못하면 때려도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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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15.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