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뺀
선물하기는 늘 어렵다. 해야 할 때도, 하고 싶을 때도 그렇다. 누군가의 선물을 고민하다가 김소연의 책 ‘나를 뺀 세상의 전부’를 읽었다. 그녀가 사람들에게 그림책을 종종 선물한다는 문장을 발견했다.'우선 받는 이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받아들고서 씨익 웃고, 그 자리에서 펼쳐본다. 그림으로 가득 차 있고 문장은 최소한이어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그 자리에서 넘겨본다… 나도 머리를 맞대고 함께 들여다본다… 내가 건넨 책으로 독서를 하는 표정을 그 자리에서 지켜볼 수가 있다.'10분 안에 같은 책을 읽은 사람이 되는 기분은 어떨까. 멋질 것 같다. 이 책을 읽다가 내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두껍고, 한정 없이 글자가 많은 책을 선물한 날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림책은 좋은 대안 같았다.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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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15. 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