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집
봄이 되면 김훈의 산문집 ‘자전거 여행’을 읽는다. 반복했기 때문에 어떤 문장은 외울 수 있다. 가령 ‘목련은 등불을 켜듯이 피어난다’나 ‘산수유는 다만 어른거리는 꽃의 그림자로 피어난다’ 같은 말은 이제 특정 꽃을 보면 바로 몸속에 스민다. 오랜 습관인데 이런 행동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걸 직관적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문장은 내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라는 책에서 비슷한 생각을 하는 에이미 벤더라는 작가를 찾아냈다."과시하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그냥 그 말들을 머릿속에 지니고 있는 게 좋았다. 나는 시를 좋아하니까. 스티븐슨의 시를 내 안에 지니고 싶었다. 그것과 같이 살고 싶었다… 전부 외우고 나니 감정이 한껏 고양되었다… 아름답고도 흥미롭게 조각한 언어는 몸에도 좋은 것 같다. 영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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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15. 23:30